[내집마련 LH]“하남 보금자리주택? NO!‘미사강변도시’라고 불러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4일 03시 00분


이상후 LH 하남사업본부장

《“미사강변도시를 수요자들에게 더 알리기 위해 홍보상황실도 열고, ‘창을 열면 한강, 문을 열면 서울’이라는 슬로건도 달았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본부는 6월 3일 경기 하남시 풍산동에 있는 하남본부 사옥 상황실을 미사강변도시 홍보상황실로 개조해 본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미사강변도시 홍보상황실은 연면적 약 295m² 규모로 하남의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해 하남의 역사, 개발 진행상황, 미래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보금자리주택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LH가 그만큼 미사강변도시의 성공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라는 딱딱한 명칭대신 이름도 ‘미사강변도시’도 바꿔달았다.

이상후 하남사업본부장은 “한강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장점을 극대화하고, 하남시의 ‘서울에서 멀고, 낙후됐다’는 이미지와 보금자리주택은 임대주택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하기 위해서 미사강변도시라는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라며 “고객들에게 ‘신도시 개념’으로 다가가고자 한 뜻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 하남시 망월동, 풍산동 일대의 미사강변도시는 면적 546만여 m², 수용인구 9만6000여 명으로 신도시급 규모.

이 본부장은 “지자체와 협력하여 기업을 유치, 도시의 자족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신도시와 같이 체계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미사리하면 아직까지 사람들이 ‘카페촌’을 떠올리는 만큼 ‘문화의 거리’ 조성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분양이 잇따른다. 이주자택지(7만8000m²), 생활대책용지(3만1000m²) 등 본격 토지공급에 착수하고, 유치원 및 종교용지 등 공공시설도 공급할 계획이다. 중심상업용지는 미사역 역사 위치 확정 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위례신도시와의 경쟁(하남도시공사 아파트 공급)에도 불구하고 6월 10일 마감한 A18, 19블록 아파트의 경우 일반청약률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부의 공공분양주택 축소방침에 따라 수도권 마지막 보금자리지구가 될 공산이 큰 데다 주변시세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한 가격경쟁력이 주효했다는 판단이다. 아직 85m² 초과 공동주택용지 등이 미분양 상태이지만 건설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시장분석을 거쳐 재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미사강변도시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미사강변도시는 인근 소규모 개발단지인 풍산, 강일지구 등을 포함한 수도권 동부 도시발전 축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것”라며 “한강, 미사리 조정경기장 등 주변자연 환경과 연결되도록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꾸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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