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갤럭시S4’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반도체 가격 회복에 따라 최소 9조 원대, 많게는 10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평균 10조2000억 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한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최대 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 56조600억 원, 영업이익 8조8400억 원이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52조8700억 원 매출에 8조7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 분기보다 다소 뒷걸음질친 바 있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IM부문)과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 같은 우려를 씻을 수 있게 됐다. 갤럭시S4는 출시 60일 만에 2000만 대 판매를 넘어서 전작(前作)인 ‘갤럭시S3’가 20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데 100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호응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4는 잘 나가고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 “기대를 지나치게 높게 했던 탓”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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