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 전기차배터리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6일 03시 00분


베이징전공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

SK이노베이션이 5일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베이징(北京)시청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궁(張工) 베이징시 부시장, 장시융(張夕勇) 베이징자동차 사장, 왕옌(王巖) 베이징전공 회장 등이 참석했다.

3개사는 총 10억 위안(약 1864억 원)을 투자해 이르면 9월 말 합작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베이징전공이 최대주주, SK이노베이션이 2대 주주(지분 40%)다.

합작법인은 2014년 하반기(7∼12월)까지 베이징에 연간 1만 대분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 생산라인을 갖추고 2017년에는 생산 규모를 2만 대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SK이노베이션이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베이징전공은 배터리 팩 생산을, 베이징자동차는 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 개발을 맡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월에 투자의향서를 교환한 뒤 3개월 만에 법인 설립 계약을 마친 것은 중국에선 이례적인 일”이라며 “베이징 시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을 적극 추진하는 중국 당국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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