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 30대 그룹, 총수일가에 5년간 4696억 배당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8일 03시 00분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30대 그룹 계열사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수 일가에 배당한 금액이 4696억 원에 이른다고 재벌닷컴이 밝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정씨 일가가 이 기간 동안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총 2456억 원이다. 계열사별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781억 원을 지급한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11.5%를, 정 부회장은 31.9%를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각각 10%, 25.1%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엠코도 정 회장 부자에게 666억 원을 배당했다. 그 외 정 씨 일가는 현대모비스에서 485억 원, 이노션에서 372억 원, 현대오토에버에서 99억 원, 삼우에서 53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전체 사업의 64.8%를 내부 거래로 충당하는 SKC&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5년 간 815억 원을 배당했다. 단일 계열사로는 가장 큰 규모다.

GS그룹도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등 허씨 일가에 총 794억 원을 배당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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