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세련+역동적 디자인의 소형 세단, 역시 아우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03시 00분


아우디 ‘A3 세단’

수입차 중에서도 독일 브랜드의 작은 차를 사려고 고민하던 사람이라면 ‘왜 소형 세단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독일 자동차 회사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지만 쿠페나 해치백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의 고민 해결에 아우디 ‘A3 세단’이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A3 세단은 아우디가 만든 첫 번째 소형 세단이다. 아우디는 그동안 3도어와 A3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선보였던 A3를 한결 세련되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시킨 세단으로 내놓았다. 이달 2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아우디 본사 악셀 스트로트베크 부회장은 “A3 세단은 한국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남쪽으로 100km가량 떨어진 발라톤 호수까지 왕복 주행하며 A3 세단을 체험해봤다. 시승한 차량은 2.0 터보디젤 직분사 방식(TDI) 엔진과, 1.8 가솔린 직분사 방식(TFSI) 엔진이 장착된 두 종류 모델이었다.

외관 디자인은 절제된 라인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아우디 디자인을 적용했다. 초경량으로 설계하고 강철 부품의 무게를 줄여 차체 중량은 1250kg에 불과하다. 전륜 서스펜션과 후드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차체가 가벼워 운전하는 느낌은 경쾌하다. 부다페스트 교외 고속도로 구간에서 시속 160km까지 가속페달을 밟으면 날렵하고 재빠르게 도로를 치고 나간다. 달려 나가는 느낌은 가볍지만 고속 구간이나 강풍에서 차체가 흔들린다거나 불안정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부다페스트 교외 도로는 한국 도로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울퉁불퉁 파인 길이 수시로 나왔지만 도로의 요철에 비해 충격은 크지 않았다.

소형차의 인테리어는 중형 이상 클래스보다 소박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소형 세단인데도 중대형 클래스 못지않게 편의 시설과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멀티미디어 모니터는 팝업 형태로 시동을 켜고 끌 때 동시에 올라오고 내려간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페시아에는 원형의 통풍구를 달았다. 뒷좌석 공간은 소형 모델이다 보니 다소 좁은 편이다. 그러나 등받이를 접으면 대형 트렁크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져 레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A3 세단에 처음 적용된 ‘아우디 커넥트’도 눈길을 끌었다.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이용해 차 내에서 교통 인프라를 검색하거나 다른 차량과 통신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우디 커넥트를 통해 구글 맵을 기반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차 정보 제공, 웹 서핑을 할 수 있지만 국내 출시 모델에 적용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기능을 통해 △컴포트 △자동 △다이나믹 △이피션시 △개인맞춤 등 엔진과 자동변속기, 스티어링 휠이 각 5가지 주행 모드에 맞게 조정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추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준다.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기능처럼 후미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차로 변경을 모니터하는 기능도 기존 모델과 같이 그대로 탑재됐다.

부다페스트=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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