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인 윤갑한 사장(사진)은 9일 사내 담화문을 통해 현대차 노동조합 하청지회(비정규직지회)에 대해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윤 사장은 “지난달 노사 간 협의가 어렵게 재개됐지만 하청지회는 생산공장의 불법 점거 시도에 이어 금속노조 총파업 참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필요할 땐 회사 측에 법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목적을 위해선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는 하청지회의 이중적 태도에 회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하청지회 노조원 300여 명은 지난달 27일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일부가 울산1공장에 진입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으려던 경비직원들과 충돌해 1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사내 협력업체 직원 전원(68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2016년까지 3500명의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단계 채용하는 방안을 노조 측에 제시해 지난달 노사 협의가 재개됐다. 하지만 하청지회는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윤 사장은 “하청지회의 독단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은 사회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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