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과 맞닿아 있는 데다 지하철 3호선이 관통해 ‘서울 생활권’으로 꼽히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1000채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이 2009년 말 분양한 1차 610채에 이어 이번 주 ‘삼송2차 아이파크’ 1066채를 새로 내놓는다.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1676채의 대규모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이 생기는 것이다.
축구장 3배 크기의 열린 광장과 단지 내 캠핑장 같은 특화시설이 돋보이는 단지로,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된 뒤 영향력이 커진 주부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 ‘공원 같은 아파트’
삼송2차 아이파크는 삼송택지지구 A-20블록에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74∼84m²의 1066채로 들어서는 단지다.
삼송지구 최초로 단지 중앙에 정규 축구장 규모(7140m²)의 약 3배에 이르는 2만1000m² ‘오픈 스페이스’가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개 동을 더 지을 수 있는 공간이지만 쾌적함과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단지 한가운데를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비용보다는 입주자 주거환경을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 스페이스는 언덕 형태의 넓은 공원으로 꾸며지고, 언덕 아래에는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과 보육시설, 주민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600m 길이의 산책로도 조성된다.
최근 ‘캠핑 열풍’에 맞춰 입주자들이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단지 내에 ‘가족 캠핑장’이 만들어지는 것도 눈에 띈다.
또 104동 옥상에는 야외정원이 조성되고, 삼송지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방으로 만든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된다. 옥상으로만 연결되는 별도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입주자들은 카페처럼 꾸민 스카이라운지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서는 창릉천과 솔개천을 비롯해 인근 북한산을 내다볼 수 있다.
○ 중소형에 4.5베이 설계
주력 평면인 전용면적 84m²B형은 4.5베이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4.5베이는 아파트 전면부에 ‘방+방+거실+안방’을 배치한 4베이에 화장실이나 알파룸 등을 추가한 형태. 채광과 일조 통풍 효과를 극대화하고 서비스면적을 넓힐 수 있다. 또 거실의 2개면에 외부와 맞닿은 발코니를 설치해 ‘2면 개방형’으로 설계한 것도 돋보인다.
전용 74m²A형은 5m 폭의 넓은 거실과 가변형 평면이 적용되고, 전용 74m²C형은 4베이 설계에 4.9m 폭의 큰 안방이 제공된다.
삼송2차 아이파크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3호선 연장선인 원흥역도 올해 개통될 예정이어서 대중교통 여건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흥∼강매, 일산∼신사, 삼송∼원흥도로 등 도로 신설 계획도 많아 자가용 출퇴근도 더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송역 인근에 ‘삼송 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신세계가 2017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짓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다만 은평뉴타운, 원흥보금자리지구 등 삼송지구 일대에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미분양이 쌓여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본보기집은 12일 아파트 현장에서 문을 연다. 1566-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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