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0% ‘거짓우정’ 형성…목적 1위는 ‘원활한 업무협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11시 18분


직장인 ‘거짓우정’

(사진=동아일보 DB)
(사진=동아일보 DB)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에서 '거짓우정'을 형성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직장인 792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거짓우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과반이 넘는 60.3%의 직장인이 '직장에서 동료들과 거짓우정을 형성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직장 내 거짓우정 형성의 목적 1위로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33.5%)를 꼽았다.

이어 '업무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21.4%), '직장 내 '왕따'가 되기 싫어서'(16.8%), '점심-회의시간에 민망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15%), '사내평가를 좋게 만들기 위해'(9.3%), '내 약점이나 실수를 알고 있는 동료를 거짓친분으로 입막음시키기 위해'(3.5%) 등의 순이었다.

직장 내 거짓우정이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4.6%가 '없다'고 답했다.

거짓우정을 진짜우정으로 발전시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직장에서의 관계를 밖으로까지 끌고 가기 싫어서'라는 의견이 36%로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사적인 친분이 생기면 업무에 감정을 섞을 수 있기 때문에'(22.2%), '직장 내에서 친구를 사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14%), '업무에 치여 친분을 쌓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12.9%), '승진, 연봉협상, 프로젝트 등에서 경쟁관계이기 때문에'(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장 내 거짓우정을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시킨 직장인들은 '업무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도움을 받았을 때'(35.4%)를 동료와의 우정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계기 1위로 꼽았다.

이어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서러움을 공유하다가'(20.9%), '개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태에서 도움을 받아서'(13.2%), '직장상사를 함께 흉보다가'(12.1%),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다가'(11.5%), '술자리에서 솔직하게 대화하다가'(10.4%), '나에 대한 좋은 평판을 얘기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7.1%)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회사동료와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의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21.4%의 직장인은 '회식이 아닌 술자리'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20.5%는 '퇴근 후 사적인 연락'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직장 밖에서의 생일파티'(10.3%), '동료의 집에 놀러가기'(9.8%), '영화관람'(9.5%), '본인 집에 초대하기'(7.3%), '휴일에 하는 쇼핑'(5.5%), '국내여행'(4.9%), '여름휴가 함께 떠나기'(3.9%), '놀이공원 나들이'(3.6%), '해외여행'(2.7%) 등으로 나타났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