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을 낸 태광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 대해 재검토하는 자리를 갖는다. 태광산업은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회사 혁신을 위한 ‘품목별 사업진단 회의’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16일 시작된 이번 회의는 탄소섬유,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과산화수소, 아크릴 등 회사의 10여 개 사업 분야에 대해 하루에 하나씩 심층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광산업이 이처럼 사업 분야별 진단회의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모든 회의는 3월 취임한 최중재 태광산업 사장(사진)이 직접 주재한다. 회사 관계자는 “1950년 창업 이래 파업으로 적자를 본 2001년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사실상 첫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회사가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약 3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 사장은 회의를 하루 앞둔 15일 사내 게시판에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이다”라며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글을 올렸다. 그는 “실패에 따른 학습효과를 통해 개인도 조직도 성장할 수 있다”며 “최고경영자(CEO)인 나부터 솔선수범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최 사장 외에 각 사업 분야 본부장, 공장장 등을 비롯해 인사, 기획, 홍보 등 지원 부서의 임원들도 함께 참석한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사업 및 경영 방식 또한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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