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세계시장의 ‘블랙홀’로 떠오르는 중국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 내륙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지나친 규제를 개선해야 식품산업이 농업의 ‘후방 산업’으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박인구 한국식품산업협회장 겸 동원F&B 부회장)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한 한식당. 농식품부의 이 장관이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 16명과 한국 식품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장관이 식품업계 CEO들을 만난 것은 올해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식품업계 CEO로는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박준 농심 사장, 이강훈 오뚜기 사장,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사장, 명형섭 대상 사장, 윤석춘 삼립식품 사장, 이건영 빙그레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중국은 식품시장의 성장률이 연평균 10%나 된다”며 “중국에서 한국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품질이 좋고 안전한 식품으로 중국 상류층을 겨냥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해외시장 개척, 투자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경제민주화 바람에 편승한 각종 규제 강화 등을 우려하며 기업투자 활력을 제고할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날 한 CEO는 “최근의 동반성장, 불량식품 근절방안 등이 본래의 좋은 목적보다 기업투자를 위축시킬까 우려된다.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지 기존 파이를 나눠 먹는 식의 사고로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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