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을 심고 콩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 아닙니까. 기업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초를 잘 쌓아야만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죠.”
물류업체 UPS코리아의 나진기 사장(51·사진)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초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회사 경영의 기본 축인 인프라 및 인사 관리가 잘 돼야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올해 1월 취임한 나 사장은 회사 내 대표적인 인사관리(HR)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약 9년간 서울,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HR매니저로 근무했다. 나 사장은 “HR 담당자로서 세계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얻은 결론은 결국 ‘기본에 충실하자’였다”며 “기업 경영의 핵심 열쇠인 인프라 및 인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화물기 투입 횟수를 주당 40여 회에서 80여 회로 늘린 UPS코리아는 올해에도 증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나 사장은 “올해 안에 항공기 투입 횟수를 35% 늘리고,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내 회사의 창고 면적을 약 60%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도 물류업계는 언제나 새로운 시장, 제품을 찾아내며 진화하고 있다”며 “국산 바이오제품 및 중국발(發) 환적화물에 대한 운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UPS코리아 또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
HR 담당자 출신답게 인사 관리 분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나 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운송기사 출신의 부서장(부장급) 직원이 나오는 등 회사의 인사제도가 유연해지고 있다”며 “직원들을 자주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현장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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