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임대료가 꺾였다. 부동산침체 여파로 수도권 상가임대료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 신사역 일대 임대료도 하락한 것.
부동산114는 올 2분기(4∼6월) 도시별 상가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2.5%)과 인천(―0.3%) 등이 1분기(1∼3월)에 비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경기지역(1.1%)은 소폭 올랐고 대전과 대구는 각각 9.2%, 2.1% 상승했다. 서울 주요 상권의 임대료도 하락세다. 강남권역에서 강남역(5.1%)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사(―2.0%)와 압구정(―0.2%) 등은 하락했다. 신촌권역에서도 신촌(22.4%)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화여대와 홍익대 인근은 각각 2.5%, 7.4% 하락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신사동 상권의 임대료 하락에 주목하고 있다. 평범한 거리이던 가로수길을 지금과 같은 대형 상권으로 이끈 주체는 바로 ‘트렌드 세터’들.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 세터들이 출몰하면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와 뷰티업체들이 앞다퉈 이곳에 진입한 것. 하지만 급속한 임대료 상승과 획일화된 업종 구성으로 가로수길만의 개성이 사라지자 트렌드 세터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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