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지 않은 폭우와 무더위에 지치는 여름에는 집 밖으로 한 발 떼는 것조차 ‘큰일’이다. 정부 에너지 절약 시책에 따라 에어컨 하나 제대로 틀지 않는 은행에 가는 것은 더 고역이다.
무더운 여름, 집 안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은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바로 온라인을 통한 인터넷·모바일뱅킹. 특히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터치 몇 번만으로 간편하게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직접 은행 지점 창구를 찾는 것보다 예금 이자도 더 받고 부가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이번 여름 휴가기간에 폼 나게 휴가지에서 돈을 쓰는 것도 좋지만, 잠깐 짬을 내 해변에 누워 스마트폰 전용 예금상품에 가입해 보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출시한 인터넷 전용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금리를 우대해 준다는 점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스마트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금리가 연 3.3%다. 최근 창구에서 가입 가능한 대부분의 적금 금리가 연 3% 미만이라는 걸 감안하면 우대 폭이 크다. 지난해 12월 3000억 원 판매 한도로 선보여 22일 현재 2778억 원어치가 팔렸다. 판매 마감이 코앞인 셈.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스마트 적금’은 거래 실적 등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누구에게나 연 3.3%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스마트폰 뱅킹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월 최대 100만 원까지만 적립할 수 있고 만기는 1년이다.
외환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통장인 ‘My스마트북’을 갖고 있는 고객에게 적금 금리를 0.2%포인트 얹어준다. 이 통장으로 ‘매일클릭 적금’에 가입할 경우 1년 만기 연 3.2%, 3년 만기 연 3.42% 금리를 제공한다. ‘My스마트북’은 스마트폰 전용상품 가입 외에도 가계부 기능과 데이터 복원 프로그램, 가계부 정보 텍스트 파일 전환 기능 등을 담고 있다. 통장 배경화면과 이름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고, 애니메이션 효과를 가미해 실제 종이 통장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으로 ‘e-플러스 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가입기간 동안 하나SK카드 결제액이 적금 불입액보다 배 이상 많으면 연 0.6%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렇게 3년 만기로 가입하면 연 3.9% 수준의 금리 혜택을 받는다. ‘e-플러스 정기예금’은 인터넷으로 100만 원 이상 6개월 이상 예치하면 금리가 연 2.8%다.
SNS로 친구와 가입하면 혜택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각광 받으면서 각 시중은행도 SNS를 통한 마케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NS로 금리우대 쿠폰을 발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친구, 동료들과 함께 가입하면 금리를 더 제공하는 등의 혜택도 있다.
IBK기업은행은 10명 단위로 모여 적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IBK흔들어적금’을 판매 중이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과 연계해 SNS 안에서 그룹을 만들고 가족, 친구를 초대해 우대금리를 키우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금리를 높여 준다. 2년 만기 상품에 최대 연 3.75%의 금리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우리꿈적금’은 SNS에서 ‘금리우대 쿠폰’을 발급받으면 신규 가입 시 연 0.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SNS를 통해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연 0.3%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 우대 이외에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도 많다. 신한은행은 스마트폰으로 적금을 드는 고객에게 모바일 앱 ‘지식서재’(m.shinhan.com/book)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인문 경제 어학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지식서재에 5일간 출석하거나 SNS로 5회 이상 콘텐츠를 공유하면 최대 0.4%포인트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NH농협은행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농축산물, 배달음식 등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일 100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지인에게 관련 앱을 추천하면 3000원 할인 쿠폰도 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