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기준금리 연 2.5%… 혼합형 분산투자 ‘중위험 중수익’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5일 03시 00분


저금리 시대, 목돈 운용하기

저금리 시대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금융 시장 상황. 하지만 시장이 불안하다고 해도 지나치게 안전만 추구하면 목돈을 불릴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지만 수익도 놓치지 않고 싶은 투자자라면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분산 투자와 가치주 투자로 손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내고 있는 상품들이 많다. 최근에는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이 나도록 만들어진 금융 상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혼합형으로 위험 분산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상품 중 하나가 혼합형 펀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과 채권, 국내외 주식 등 다양한 자산 구성을 시장 흐름에 맞게 변화시켜 목표 수익률을 달성시키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하는 ‘Flexible 인컴 ETF(상장지수펀드) 랩어카운트’는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하이일드채권(고위험고수익채권), 신흥국 국공채, 리츠(부동산펀드)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에 나눠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한 상품의 변동성이 커질 때는 미국 장기 국채ETF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인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국내외 주식과 채권 외에도 금, 농산물과 같은 자산에도 투자하는 자산배분형랩 ‘오페라’를 판매한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상품과 비중을 결정한다”며 “이 때문에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발생하면 타격이 큰 위험까지 관리해 지난해 연간 6∼9%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에서는 채권 혼합형 펀드인 ‘메자닌 펀드’를 내놨다. ‘메자닌’은 이탈리아어로 ‘중간’이라는 뜻이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채권은 안정적 이자 소득을 보장하고 주가가 오르면 매매 차익을 얻기 때문에 수익률이 연 8∼10%로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높다”고 말했다.

고수익 추구한다면 고위험 감수해야

연간 한 자릿수의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 하는 금융상품을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IBK투자증권에서는 ‘JP모건 단기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을 내놨다. JP모건자산운용이 미국과 룩셈부르크, 캐나다 등 15개국 이상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이름대로 고수익고위험(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지만 1∼3년의 단기 투자로 안정성을 확보하려 노력한다.

하이투자증권이 판매하고 다원투자자문이 운용하는 ‘하이-다원투자자문 랩’은 시장 상황을 △경기부양기 △설비투자기 △소비기 등 3가지로 나눠 분석한 뒤 해당 시점에 가장 적합한 중소형 핵심주에 투자한다. 이런 전략으로 2010년 6월 이후 지금까지 49.5%의 누적수익률(연 평균 16.5%)을 보였다.주가가 떨어져도 수익 내는 상품

손실 나는 것이 싫다면 원금을 지키면서도 수익을 낼 기회가 많은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증권이 내놓은 ‘대신 Balance 월 적립형 RP(환매조건부 채권)’는 매월 일정 금액을 약정형 RP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부가 조건 없이도 은행 금리보다 다소 높은 연 3.2%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롯데카드 이용자가 이 상품에 가입하면 사용 실적에 따라 추가 수익을 받을 수도 있다.

SK증권은 국내 대형주와 주식선물, 인버스ETF(기초자산 가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한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해피 시그널 랩’을 판매한다. 상승장에는 대형주와 선물이, 하락장에는 인버스ETF가 수익을 내는 구조다. 기초자산이 손실을 낼 조짐이 보이면 되도록 빨리 매매해 손실을 줄인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원금 95%를 보장하지만 수익률은 제한이 없는 ‘턴어라운드형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내놨다. 원금 대부분을 보장받으면서도 시장 상황에 따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주 기초자산 종목이 바뀐 상품을 판매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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