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속되는 내수부진과 생산차질로 국내 판매는 감소하고 해외 판매 호조로 이를 만회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갖고 올 상반기까지 누계 판매 239만 919대, 매출액 44조 5505억 원(자동차 36조 7202억 원, 금융 및 기타 7조 8303억 원), 영업이익 4조 2750억 원, 경상이익 5조 9394억 원, 당기순이익 4조 611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2분기에는 판매 121만 9115대, 매출액 23조 1834억 원(자동차 19조 570억 원, 금융 및 기타 4조 1264억 원), 영업이익 2조 406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한 전년 동기보다는 감소하고 전 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율은 1.7%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 부진과 노조의 휴일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쳐,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수요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며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등의 경제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과 중국의 저성장 장기화 전망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엔화 약세를 활용한 일본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정책으로 인해 일본 메이커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시장도 내수 부진, FTA 관세 인하 효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수입차들의 공세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전략을 재점검해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품질 및 브랜드 제고,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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