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적자가 나고 있는 국내 은행 점포 900여 곳 중 상당수를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는 국내 은행 점포 7702개(지난해 12월 기준)의 11%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5일 “7700여 개 은행 점포 중 900여 곳이 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중 은행들에 적자 점포를 어떻게 정리할지 이번 주까지 방안을 내놓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6일까지 각 은행에 적자 점포 수와 적자 규모 등 현황을 파악해 언제까지 점포를 정리하고 인력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제출받는다. 감독 당국은 △관공서 등에 입점한 금고 은행 △소규모 시군의 소수 점포 △서민거점 점포 등 사회공헌 차원에서 개설한 곳은 적자가 나더라도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예외는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분간 은행 수익이 좋아지기 어려운 만큼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며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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