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이 국토교통부가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총 72만8763건으로 2011년 발표 이후 처음으로 7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반기(68만162건) 대비 7.15%나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48만2494건)은 6.37%, 지방(24만6269건)은 8.7%가 늘었으며, 감소한 지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거래건수는 서울이 23만7947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0만1414건, 부산 4만4355건, 인천 4만3133건, 경남 3만2959건, 대전 2만2599건, 대구 2만2455건, 충남 2만1678건, 경북 1만8235건, 강원 1만5138건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취득세 양도세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1 부동산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전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장마철과 휴가철이 겹친 여름 비수기지만 전세 물건은 없고 수요는 끊이지 않아 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4·1대책의 후속조치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정 팀장은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임대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전월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