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롯데쇼핑 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기업들이 잘못한 게 있으면 조사하고 사법처리하는 것은 정부 당국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제주 하계포럼에 참석한 허 회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경제민주화와 연관시키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정부가 ‘군기잡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일일이 어떻게 관여하겠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경제민주화 입법에 대한 재계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기업도 윤리경영 준법경영 잘하려고 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계속해 왔던 것을 (정부와 정치권이) 갑자기 고치려 하니 다소간의 저항이 생기는 법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최병일 원장은 이날 “2분기(4∼6월)에 1%대 경제성장을 했다고 좋아하는 공직자가 있다면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1% 증가해 아홉 분기 만에 0%대 성장에서 벗어났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밖에 안 되는 경제가 여덟 분기 연속 0%대 성장을 했다는 것은 아무리 내우외환을 겪는다 하더라도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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