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상업생산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1일 03시 00분


하루 1억2000만 세제곱피트 中에 판매

“워크아웃 이후 기업 회생을 위해 애써온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밴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돼 감격스럽습니다.”

28일(현지 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가스 생산 기념식에서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0년 가스 광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13년 만에 본격적인 가스 생산에 나선다. 가스 생산 기념식에는 니얀 툰 미얀마 부통령,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 부회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차관은 “이번 가스전은 한국의 자원개발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사업”이라며 ”이 사업에서 축척된 개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 정 회장은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이래 가장 보람 있는 날”이라며 “포스코의 비전인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역량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가스 생산 기념식에 이어 차우크퓨의 육상가스터미널에서 중국 국경까지 약 780km에 이르는 육상 파이프라인 준공 기념식도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파이프라인 통제센터에서 열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5일부터 하루 1억2000만 세제곱피트(원유 환산 1만9000배럴)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단계적으로 가스 생산량을 늘려 내년 하반기부터는 하루 5억 세제곱피트(원유 환산 8만 배럴)의 가스를 중국석유공사(CNUOC)에 판매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이 2004년부터 차례로 발견한 3개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4조5000억 세제곱피트로 국내 천연가스 연간소비량의 약 3년 치에 해당한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대우인터내셔널#가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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