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SW 마이스터고’가 2015년 문을 연다. 독일의 도제 시스템과 미국 영국의 견습제 등을 국내 여건에 맞게 변형해 기업 현장 교육과 이론 교육을 병행하는 ‘한국형 일·학습 듀얼 시스템’도 도입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2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정부는 꿈·끼, 융합·전문, 도전, 글로벌, 평생학습을 주요 개념으로 하는 ‘5-점프’ 전략을 통해 창의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창의인재의 핵심역량을 높이는 한편 이들이 자유롭게 꿈과 비전을 실현하고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우선 산업 현장에 필요한 SW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방안이 다수 포함됐다. SW 교육과정을 영재학교와 과학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에 시범 도입하고 2015년에는 미래부와 교육부가 손잡고 ‘SW 마이스터고’를 연다.
또 인문학적 상상력을 갖춘 이공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문 소양 교육 여부를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사업(ACE)’ 대학 평가에 반영하고 과학기술 전공자가 인문학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융합강좌 개설을 유도하기로 했다.
중고교생 때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창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기술창업교육 패키지’를 개발해 올해 2학기부터 영재학교와 마이스터고 등에 시범 적용한다. ‘청소년 기술창업 올림피아드’를 신설해 중고교생들의 창업과 도전의식을 높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새로운 직업 정보를 제공하고 중고교생 시절부터 진로를 탐색해 볼 수 있는 ‘과학기술인재 진로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이 밖에 미국 유명 대학의 강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온라인 공개강의 학습플랫폼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참고한 ‘열린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 전문대 일부를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전환해 구직자가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군복무자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국방과학 전문사관’(가칭)을 도입해 전역 후 취업 및 창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한국SW개발자교육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우수 인재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고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해 ‘케이무브 스쿨’도 운영한다.
이번 방안은 △스펙 쌓기 중심의 대학 교육 △학벌 위주의 채용 문화 △입시 경쟁 위주의 교육 △취업난에 따른 ‘안정적 직장’ 선호 현상 등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방안을 실효성 있게 실행하기 위해 관계 부처의 협업체계를 만드는 동시에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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