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해군 사상최대 호위함… 대우조선, 5200억에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약 5200억 원에 태국 해군의 호위함 1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태국 해군이 외국과 맺은 단일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호위함은 대잠, 대공 및 대함 공격과 방어를 맡는 수상 전투함으로 길이 약 122.5m, 폭 약 14.4m, 배수량 약 3650t 규모다. 함대함 전투부터 상선 호위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며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된 뒤 2018년 8월 태국 해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최근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해양자원 확보를 위한 해상 분쟁이 늘고 있어 향후 군함 현대화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방위산업 기술이 인정받은 덕분에 향후 추가 계약을 기대할 만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군함과 잠수함을 수출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선 강국인 영국에서 군수지원함 4척을 수주했고, 올해 6월 노르웨이에서도 군수지원함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세계 각국에서 해양자원 개발을 진행하면서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한 군함 건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방위산업을 회사 성장동력의 중요 축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