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이 대기업처럼 성장하도록 뒷받침하는 ‘성장사다리펀드’가 12일 공식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성장사다리펀드의 운용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펀드의 지배구조, 운영 기본방향, 하위 펀드별 세부조성 계획, 첫해 자금집행 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사 선정 계획은 이번 주 중 발표하며 하위 펀드들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운용에 들어간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 성장, 회수 등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자금이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정책금융기관 등이 출자해 만드는 펀드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모(母)펀드이며 이 아래 ‘창업’ 단계에서는 스타트업펀드, ‘성장’ 단계에서는 지식재산펀드, ‘회수’ 단계에서는 재기(再起)지원펀드 등 성장단계별로 다양한 자(子)펀드가 운용된다. 자펀드별로 다양한 민간 창업투자사와 신기술금융사 등이 참여한다.
이 펀드는 첫해에 2조 원, 3년간 6조 원 규모로 운용되며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된다. 금융위는 시장에서 실패가 잦은 영역을 중심으로 장기 모험자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투자신탁’ 형태로 운영한다. 투자자문위원회가 운용 주요 내용에 대한 자문에 응하며 실무는 사무국에서 진행한다. 투자자문위원회에는 위원장을 맡은 최두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락경 KAIST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 교수, 김연미 성균관대 법학과 조교수 등 민간위원 4명과 이동춘 정책금융공사 부사장, 김윤태 KDB산업은행 부행장, 이상진 IBK기업은행 부행장, 김영대 은행연합회 부회장 등 출자기관 부기관장 등 4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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