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사장(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5%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향후 3∼5년 안에 2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해 1월 말레이시아,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베트남과 아프리카 등에도 법인을 설립하면 지난해 말 4곳이던 해외 법인은 1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다.
한 사장은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2009년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인도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7∼12월) 실적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 4813억 원, 영업이익 412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27.3% 늘어난 것이다. 한 사장은 “대개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높은 편”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9800억 원)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2대 주주인 독일 쉰들러홀딩아게가 인수합병(M&A)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쉰들러홀딩아게의) 정확한 의중을 모르겠다. 야속하다”고 말했다. 쉰들러 측이 제기한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 등 소송 4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승리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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