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람 안전 위주의 차량 충돌테스트가 실시돼 왔다면 최근에는 차량에 탑승한 동물의 안전을 고려한 충돌 테스트가 등장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2일(현지시간) 차량 충돌 사고에 대비해 차에 함께 타고 있는 동물의 안전 규제 필요성에 대해 보도했다.
2011년 미국자동차협회(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개를 데리고 운전하는 사람들 중 오직 16%만 함께 타고 있는 개를 통제한다. 개를 데리고 차를 타는 운전자들 대부분이 작은 개는 무릎 위에 올려놓거나 큰 개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뒷좌석에 앉힌다.
미국 애완동물안전센터(center for pet safety)는 “운전자가 애완동물과 함께 차량에 탑승할 때 사람의 안전을 위한 안전장치나 규제는 있지만 애완동물의 안전을 위한 규제는 없다”며 강아지 모형을 놓고 충돌테스트를 실시해 동물 안전 규제의 효율성을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완동물안전센터에서 실시한 테스트를 통해 차량 충돌 시 강아지가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또한 충돌 시 강아지가 ‘미사일’처럼 날아가 함께 타고 있던 사람에게도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일본 스바루는 미국에서 동물 안전을 위한 차량 충돌테스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스바루 미국지사 대변인 케빈 맥헤일(Kevin McHale)은 “애완동물 안전을 위한 기준이 부족한 것을 알고 매우 놀랐다”며 “애완동물안전센터와 협력해 애완동물을 데리고 운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연구해 올해 말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여러 자동차 기업들이 애완동물 안전을 위한 장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스바루는 자사 SUV인 아웃백(outback)에 고무로 된 트렁크 매트를 제공하고 볼보는 크로스오버 차량에 개의 움직임을 제한시킬 수 있는 철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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