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이 짧게 끝나고 겨울이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백화점들이 잇따라 겨울 패션제품 특별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각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올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선보일 다운재킷을 미리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전 점포에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영향으로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다운 제품의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다운재킷을 지난해 가격으로 판매해 실속 쇼핑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현대백화점 수도권 8개 점포도 29일까지 ‘구스다운 페스티벌’을 열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올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의정부점에서 29일까지 ‘코데즈컴바인 사계절 패션 특별전’을 열고 겨울 니트를 1만 원, 코트를 3만 원에 할인 판매한다.
백화점들은 최근까지 겨울 이월상품 특별전을 열어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냈다. 최대 70%까지 할인 혜택을 주면서 알뜰 쇼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9∼22일 열린 ‘8월의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총 2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열린 같은 행사와 비교해 16.5%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도 9∼14일 연 ‘한여름 모피대전’에서 목표 대비 150%의 매출을 냈다.
백화점들이 겨울 옷 판매에 잰걸음을 보이는 것은 이어지는 불황 때문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불황으로 매출이 부진했던 탓에 이월상품 재고가 많이 쌓였고 올 가을·겨울 신제품의 경우 각 입점 업체들이 최대한 현금을 빨리 확보하기 위해 미리 특별전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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