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1억2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고액연봉 지급 기준과 방식을 손볼 예정이어서 임금 삭감 움직임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1개 은행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1억200만 원으로 2010년 8300만 원보다 1900만 원(23%) 늘었다. 2010년부터 매년 11.5%씩 증가한 셈이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8400만 원이었다. 2010년 7100만 원보다 1300만 원 늘어 연평균 9%의 증가율을 보였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은행들이 비정규직에 비해 정규직의 급여를 더 많이 올려준 것으로 해석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급여 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연봉이 3600만 원(57.46%)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나타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복리후생비를 급여에 포함시키고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성과급을 일시적으로 지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씨티은행(36.04%), 경남은행(28.53%), 우리은행(24.69%), 대구은행(20.93%), 외환은행(18.73%), 부산은행(13.31%), 전북은행(11.40%), 광주은행(8.14%), 기업은행(6.63%), 산업은행(4.76%) 순으로 정규직 연봉 증가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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