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있는 분야 살리는 건 우리가 전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8일 03시 00분


■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공연사업 진출 선언
한류복합공연 ‘와팝’ 10월부터 진행
“일자리-동반성장 낳는 사회공헌활동”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앞으로 추진할 공연 사업 ‘와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제공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앞으로 추진할 공연 사업 ‘와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랜드그룹 제공
“죽어 있는 분야를 살리는 건 우리(이랜드그룹)가 전문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이랜드그룹의 공연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박 부회장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0월부터 진행되는 한류(韓流) 복합공연 ‘와팝(WAPOP)’에 대해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박 부회장이 준비하고 있는 와팝은 인기 한류 드라마와 라이브 공연을 엮은 신개념 문화 장르로 단순히 콘텐츠를 묶어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갖춘 공연’이다. 첫 번째 와팝 공연은 10월 1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1800석 규모)에서 배우 이병헌 씨와 케이팝 아이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박 부회장은 “공연 사업은 연계 사업의 활성화,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을 불러오는 사회공헌 활동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관광객들이 공연을 보러 한국을 찾고, 자연스럽게 돈을 쓰면 국내 시장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랜드는 이를 위해 40여 개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공연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박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신(新)성장동력으로 강조한 ‘락(樂) 사업(여행, 호텔, 크루즈 등 사업부문)’과 연계된다. 박 부회장은 “이번 사업을 위해 해외의 주요 유통 협력사들을 일일이 방문했다”면서 “이들이 수천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주기로 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라고 전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시장 조사 당시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관광을 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지만 콘텐츠는 아직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앞으로 벌일 공연사업은 이런 갈증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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