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들이 매주 한 번은 ‘비비고’의 한식을 먹게 하겠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를 통해 전 세계에서 식문화 한류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얏트 호텔에서 CJ주식회사 이관훈 대표를 비롯한 그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CJ 식품 글로벌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CJ그룹은 이날 2020년까지 식품 부분의 전체 매출을 15조원까지 올리고, 이중 절반 이상인 8조원 가량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개척의 첨병은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다. 비비고 레스토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끌고, 이후 편의성 있는 가공 식품으로 브랜드를 확장해 레스토랑과 가공 식품간의 통합 브랜드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향후에는 가공식품과 레스토랑을 함께 경험하는 복합화 플레그쉽 스토어도 오픈할 계획이다.
CJ그룹의 식품 매출 15조원 달성 계획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든든한 기둥은 ‘만두’다.
올해 CJ그룹의 미국 만두 매출은 약 8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CJ의 비비고 만두는 맛과 건강, 편의성을 갖춘 ‘한국형 만두’로 미국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중국식 만두 제품이 주를 이루던 미국시장에서 CJ는 얇은 만두피와 야채 함유량을 늘린 만두를 출시해 현재 미국내 시장 점유율 2위(17%)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9년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한 뒤 올 상반기 코스트코에서만 매출이 80% 신장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관훈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식문화 등 이제는 서비스와 문화 산업이 국격을 끌어올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첨병이 될 것이다. 비비고를 통해 한국 식문화 글로벌화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미 캘리포니아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