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강남권에서 모처럼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강남구, 서초구 등의 알짜 재건축 단지들이 본격적인 분양 일정을 잡고 청약에 나서는 것.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역세권에 위치한 데다 명문 학군과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개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4000여 채에 이른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오랜 기간 준비했던 재건축 단지들이 대부분이다.
강남 재건축 분양의 첫 테이프는 삼성물산이 끊는다. 9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잠원대림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잠원’을 선보인다.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잠원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재건축 물량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잠원지구는 강남구 압구정동-서초구 잠원동-서초구 반포동으로 이어지는 ‘황금 주거벨트’의 한 가운데에 위치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
래미안 잠원은 지하 2층∼지상 35층짜리 7개 동에 전용면적 59∼133m²의 843채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 84∼104m²의 126채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거의 대부분인 125채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m²로 이뤄진 게 특징. 4·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2016년 4월 입주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이며 강남대로와 올림픽대로, 경부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걸어서 10분이면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를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신동초·중이 있고 세화고와 세화여고, 현대고 등이 가까워 교육여건도 좋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킴스클럽도 가깝다.
10월에는 대림산업이 강남구 논현동에서 옛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을 분양한다. 전용 84∼113m²의 368채 가운데 55채가 일반 분양 물량. 더블 역세권 단지가 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올해 단지 인근에 지하철 9호선 삼정역이 개통되며, 2014년에는 도보 5분 거리에 분당선 연장선과 9호선의 환승역인 선정릉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코엑스몰 등 편의시설이 있어 편리하다.
또 대림산업은 11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230m²의 1487채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로 재건축되며, 이중 667채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가깝다.
한라건설은 하반기 중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동신3차아파트를 재건축한 ‘한라비발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양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남부순환로, 강남대로, 경부고속도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이 있고 언주초와 은성중, 은광여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하반기에 선보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자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며 “특히 강남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취득세 영구 인하, 4·1대책의 양도세 혜택 등을 볼 수 있는 하반기를 염두에 두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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