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렌즈 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 ‘갤럭시NX’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롱텀에볼루션(LTE) 망과 연결되고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해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e메일로 보낼 수 있다.
갤럭시NX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술력과 광학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삼성전자 측은 “203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삼성 자체 기술로 만든 칩을 적용해 사진 품질을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수준으로 높였다”며 “초당 8.6장을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셔터 스피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편리한 사용자환경도 강점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지도 위에 사진 촬영 장소를 나타내는 ‘포토 서제스트’ 기능을 갖췄다. 지도에서 특정 지역을 터치하면 그 장소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촬영과 동시에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으로 자동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공유 촬영’ 기능도 있다.
제품 색상은 검은색이며, 출고 가격은 18-55mm 기본 렌즈를 포함해 180만 원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양판점에서 판매한다. 제품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에 모두 맞게 개발됐다.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장(전무)은 “갤럭시NX는 카메라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여 세계 최고 회사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며 “단순한 카메라가 아니라 제품과 콘텐츠가 하나가 돼 종합적인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제품이 지나치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그만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선홍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카메라’에 대해 “세계 판매량이 6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체코 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량이) 좀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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