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일본과 인접한 동해와 남해산 수산물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반면 서해에서 잡힌 수산물의 판매량은 증가세다.
이마트는 이달(1∼27일) 들어 동해와 남해에서 들여오는 어종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명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줄었고, 고등어 매출액도 22.6% 감소했다. 갈치 매출은 2.7% 떨어졌다.
반면 서해산 수산물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철을 맞은 전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60.5%나 늘었다. 꽃게 매출은 60.8%, 대구 매출은 10.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전어와 꽃게의 어획량이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입된 어종을 찾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아프리카 세네갈산 갈치 매출은 1년 전보다 94.2%, 북유럽 노르웨이산 연어 매출은 3.1% 증가했다.
이런 경향은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의 이달(1∼28일) 명태 매출액은 51.5% 감소했다. 고등어 매출은 25.8%, 갈치 매출은 15.9% 줄었다. 반면 꽃게(28.5%)와 노르웨이 연어(56.7%)는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유통업체들은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수산물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경기 시흥시의 시화물류센터에서만 이뤄지던 수산물 방사능 측정 검사를 전 물류센터로 확대했다. 또 모든 수산물 품목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방사능 측정검사를 매일 실시 중이다. 롯데마트는 2011년 일본 원전사고 직후부터 경기 오산과 경남 김해 물류센터에서 방사능 측정기를 이용해 매일 신선식품을 검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수산물에 대한 전수 검사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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