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백화점 대표가 ‘비즈니스 캐주얼’ 전도사로 나섰다. 패션 트렌드 변화와 불황의 영향으로 침체된 남성복 시장을 활성화시켜 백화점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남성 고객들이 쉽게 비즈니스캐주얼 차림을 할 수 있게 돕는 ‘비즈니스 캐주얼 입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 대표는 본사 주요 임원진에게 이 캠페인을 주문하면서 ‘패션 백화점’ 이미지 강화에 나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로 선임된 뒤 ‘젊고 패션이 강한 백화점’이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임직원들에게도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침체된 남성복 시장에서 드물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최근 5년(2008∼2012년)간 롯데백화점의 남성 정장 상품군은 연평균 마이너스 1%씩 매출이 줄어든 반면 남성 캐주얼은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롯데 측은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비즈니스 캐주얼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57%에서 2018년 75%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흐름에 맞춰 각 브랜드 매장별로 패션감각이 뛰어난 사원 한 명을 지정해 ‘쿨비즈 쇼핑 가이드’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남성복 바이어가 직접 비즈니스 캐주얼 코디 방법을 소개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도 운영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잇따라 선보인다.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은 30일부터 5일간 ‘레노마 사계절 대전’을 열고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잠실점은 다음 달 4일부터 5일간 ‘워모 특집전’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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