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전월세 대책’이 발표된 뒤 분양에 돌입한 주요 아파트들이 양호한 청약 성적을 내 매매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도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물산은 경기 용인 수지에 짓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1, 2순위 청약이 평균 3.32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고 30일 밝혔다. 29일까지 진행된 청약 결과 810채(특별공급 35채 제외) 모집에 2690명이나 몰렸다. ‘래미안 부천 중동’의 청약 성적도 양호한 편. 29일까지 이뤄진 1∼3순위 청약접수 결과 602채 모집에 807명이 지원해 평균 1.3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서울 왕십리뉴타운1구역의 ‘텐즈힐’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28, 29일 1∼3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59∼84m²의 7개 주택형 410채에 619명이 신청해 1.53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7∼29일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6개 블록 785채에 대해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5439명이 신청해 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금이 워낙 많이 오른 데다 8·28 전월세 대책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후속 입법 처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8·28 대책 발표 후 이틀이 지난 30일에도 국토교통부에는 연 1%대 저리로 아파트 매입자금을 빌려주는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 상품에 대한 문의전화가 수천 통 쇄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화가 끊이지 않아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 정도”라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03%, 0.01% 올랐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인 데다 저가 매물 중심의 매수세가 형성되는 모양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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