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벤츠도 사로잡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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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세단 뉴 S클래스에 납품

한국타이어가 독일 벤츠가 생산하는 최고급 세단인 ‘뉴-S클래스’에 국내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를 납품하게 됐다. 또 연말까지 미국 공장의 터를 확정키로 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마케팅본부장 겸 경영운영본부장·사진)은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6월부터 벤츠에 뉴-S클래스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데 이어 9월부터는 중형 세단인 ‘E클래스’ 신차용 타이어도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납품으로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3대 고급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업체가 됐다. 이에 앞서 한국타이어는 2006년 아우디에 타이어를 공급한 데 이어 2011년 BMW와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조현범 사장은 “입사 초기 ‘포드’에 타이어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갖은 수모를 당하며 값싸게 공급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고급 브랜드에 타이어를 공급할 정도로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타이어 북미 공장 설립 방안도 연말까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현식 한국타이어 월드와이드 사장은 “현재 미국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3개 주를 후보지로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북미 공장에선 연간 500만∼1000만 개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1000억 원대 이하 매물에 대한 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하고 있다. 조현식 사장은 “타이어업계 유관산업 업체 중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M&A 매물을 찾고 있다”며 “4분기(10∼12월)에는 발표할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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