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서 원전수출 본격 세일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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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국내 원자력발전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사우디 원전 기자재 현지화 로드쇼’를 열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상반기 원전 발주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전이 사우디 원전 수출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후원으로 열린 이번 로드쇼는 조환익 한전 사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관련 공기업들과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전 기업 13곳이 참여해 한국의 원전 기술을 선보였다. 사우디에서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을 비롯한 원전 업체들이 초청됐다.

대표적인 산유국인 사우디는 석유 등 화력연료에 100% 의존하는 에너지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체 소비 에너지의 20%를 원자력 발전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10년 안에 원전 2기를 건설해 상업운전에 들어간 뒤, 이후로도 해마다 원전 2기씩을 건설해 2030년까지 총 16기의 원전을 세울 계획이다.

한전은 사우디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원전 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고 국내 대표적인 원전 기업들과 함께 사우디 원전 수주전에 참여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이번 로드쇼를 시작으로 한국과 사우디 간 실질적 원자력 협력이 시작됐다”며 “그동안 사우디와 석유화학, 화력발전 등에서 협력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 분야에서도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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