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직장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한화는 9월부터 ‘일·가정 양립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도는 여성의 임신 출산 육아 등 전 생애 주기별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게 특징이다.
제도 시행에 따라 출산을 앞둔 여직원은 출산휴가 전 한 달간 근무시간을 앞뒤로 1시간씩 줄여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게 된다. 출산 후 1년까지는 정시 퇴근(오후 6시)도 의무화된다. 모유 수유 직원에게는 매일 2시간의 착유 시간이 보장된다. 임신을 한 여직원에게는 허리보호 쿠션과 태아앨범 등을 담은 ‘맘스 패키지(Mom's Package)’를 제공한다.
여성뿐 아니라 남녀 모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됐다.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 일부를 지원하고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 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전국 7개 사업장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하기로 했다. 2일 전남 여수시 한화케미칼 사택에 첫 직장어린이집이 처음 문을 열었다. 내년 1월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과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도 어린이집을 열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여성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회사와 사회를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창조경제의 한 축이라는 사회적 인식에 공감해 이번 제도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성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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