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유리외벽에서 반사되는 강렬한 태양광 때문에 주변에 주차돼있던 재규어가 녹아내리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영국 런던의 씨티A.M.은 2일(현지시간) 한 재규어 XJ 소유자가 런던 펜처치 20번가에 건설 중인 37층짜리 건물 근처에 주차했다가 차가 녹아버렸다고 전했다. 문제의 건물은 유리로 된 고층건물 워키토키(Walkie Talkie)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차량 주인 마틴 린제이(Martin Lindsya)는 이날 오후 업무를 위해 자신의 차량을 워키토키 근처 이스트치프(Eastcheap)에 주차했다. 2시간 후 그가 차를 타러 갔을 때 플라스틱이 타는 냄새와 함께 자신의 차가 녹아내리고 있었다. 이번 사고로 재규어XJ의 백미러, 재규어배지, 패널 부분 등이 모두 녹아내렸으며, 빌딩 건축주는 차량 수리비로 린제이에게 946파운드(한화 161만원)를 물어줬다.
그러나 신축된 건물로 인한 사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에는 복스홀 비바로(vivaro)의 차주 에디 캐논(Eddie Cannon)이 해당 건물 근처에 주차했다가 차량 대시보드 위에 있던 음료수 병을 포함한 모든 플라스틱 물품이 녹아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이뿐만 아니라 그 건물 주변에 세워놓은 자전거의 안장이 녹아내리거나 근처에 위치한 미용실에 깔려있던 카펫에 불이 붙고 카페 건물 외벽에 칠해져 있는 페인트가 녹아내리는 등 건물에서 반사되는 강한 태양광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건물 유리외벽에서 반사되는 태양광이 다른 도시보다 6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번 사고로 워키토키 건물 개발사업자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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