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30일 주파수 경매에서 최저가로 광대역 롱텀에 볼루션(LTE) 주파수를 확보한 것이 ‘실속 있는 선택’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공정하고 당당하게 경매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3일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2.6GHz(기가헤르츠)는 새로운 기회의 땅입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우리 회사는 40MHz(메가헤르츠)의 넓은 주파수를 경쟁사 낙찰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88억 원에 확보했다”며 “최저경쟁가격으로 광대역 LTE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비용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사의 경쟁력 견제를 위해 주파수에 큰돈을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주파수를 원가로 가져오고 여유자금을 활용할 것인가의 기로에서 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매 과정에서 덜 쓴 자금을 마케팅과 인프라 구축 등 다른 분야로 돌릴 수 있다는 의미다.
낙찰받은 대역이 아직 상용화가 안 된 주파수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오히려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2.6GHz 대역은 유럽지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LTE 주파수일 정도로 미래 활용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경쟁사 대비 가장 넓은 주파수를 확보하게 된 것도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쟁사는 LTE 주파수 폭이 55∼65MHz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총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갖게 됐다”며 “우리가 가진 주파수의 특징을 살린다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국내 그 누구도 개척하지 못한 기회의 땅에서 우리는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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