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트인(LinkedIn)의 CEO 리드 호프먼(Reid Hoffman). 그가 만든 링크트인은 2011년 SNS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으며, 첫날 공모가 45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94.25달러에 마감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3년간 매출은 평균 102% 증가하며,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링크트인의 회원 수는 2억 25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경제신문 2013. 08. 15일자 기사 중에서) 링크트인의 CEO인 리드 호프먼의 전공은 철학과 인지과학이었다. 특히, 철학을 공부하면서 얻은 통찰력을 통해 그는 자신의 사업에 대한 가능성에 눈뜰 수 있었다고 한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 쯤은 "내 인생의 철학은 말이지~!"라는 말들을 할 때가 있다. 자신의 인생, 업무, 인간관계 등등, 삶에서 겪는 일들에 대하여 사람들은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있다. 그 철학은 때론 '소신'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고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느끼고 생각해 온 지혜들을 쌓아 자신의 철학을 만든다. 그러나 그 점을 경계하여 장자(莊子)는 말했다. "작은 지혜는 큰 지혜를 품지 못한다. 나의 판단이라는 것은 실상은 상대적이다. 그것을 뛰어넘어라!"(<철학자의 노트> 본문 05 '장자' 편 64p 중에서)
자신의 인생철학 속에 갇힐수록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혜안은 부족해진다. 그래서 더더욱 경쟁 사회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인들이 철학을 찾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철학자들의 사상이라는 것은, 그들 역시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했었던 당시의 '지금 여기의 삶'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인 것이지, 머나먼 이상향의 세계만을 꿈꾸며 어려운 논리를 펼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절로 밑줄을 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우리의 생각이 더 넓어지는 순간이다.
<철학자의 노트: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동서양 철학사상가 30인>(이하 <철학자의 노트>)에서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있는 그대로 전한다. 이해에 필요한 해설은 있되, 지나친 해석은 없어 담백하다. 그만큼 독자들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보다 더 직접적이고 능동적으로 느끼면서 흡수할 수 있다. 특히,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동서양 철학사상가 30인'이라는 부제에서 말해주듯 주요 사상가 30명만 적절히 다룸으로써 독자들은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에 제시된 '시대의 혼란은 인간다움이 상실된 순간 시작됐다', '빛을 돌이켜 네 마음을 비춰 보라', '나의 선택과 결단이 나를 만들어 간다'와 같은 30인의 사상 각각을 대표하는 한 마디가 주는 메시지는 2013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것들이다. 저자(김환승)는 말한다. "철학자들의 생각은 그 시대에만 머물지 않고, 지금 여기 우리의 삶에 주는 울림이 있습니다." 책 <철학자의 노트>를 통해 그 울림을 느껴 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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