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규모의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가 6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5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1430개 기업이 참여해 TV, 생활가전, 모바일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공개한다.
‘가전의 꽃’인 TV는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 이어 초고화질(UH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TCL 등 TV 제조사들은 더욱 향상된 기술과 수율(완성품 비율)을 바탕으로 차세대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UHD TV 시대를 여는 게 목표다. 참여 기업 가운데 최대인 8470m² 규모의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110인치, 98인치, 85인치 초대형 프리미엄 UHD TV를 전시한다. LG전자는 OLED TV에 집중해 벽걸이형 ‘갤러리 OLED TV’를 처음 공개한다. 갤러리 OLED TV는 전원을 꺼도 명화가 보이도록 해 액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CES에서 먼저 공개한 UHD급 화질의 OLED TV를 삼성전자, LG전자가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가전제품은 더 똑똑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 근거리 무선통신(NFC)나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3000m²의 전시 공간에서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에 태양열을 이용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시스템을 적용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가전전시회지만 모바일 제품도 쏟아진다. 삼성전자는 4일 공개한 패블릿폰 ‘갤럭시노트3’와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LG전자는 태블릿PC ‘G패드’와 스마트폰 ‘G2’를 각각 전시한다. 소니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1’과 스마트폰에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카메라 렌즈 ‘사이버샷’ 등 모바일 기기에 중점을 뒀다.
한편 국내 우수 중소·중견기업 22개사도 별도로 마련된 한국관 부스에서 차량용 블랙박스, 공기 살균기,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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