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 TV도 ‘곡면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7일 03시 00분


■ 베를린 가전전시회서 첫선
삼성, 세계 최초 곡면 UHD 공개… LG, 세계 최대 곡면 UHD OLED 내놔

삼성-LG, 차세대 TV ‘장군멍군’ 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곡면 TV’를 내세우며 차세대 TV 주도권 다툼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5일 미디어 부스 투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65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TV(위쪽 사진)를 먼저 선보였다. 그러자 LG전자는 곧바로 77인치 
곡면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하며 응수에 나섰다. 곡면 TV는 어느 위치에서 봐도 화질이 고르고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TV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LG, 차세대 TV ‘장군멍군’ 6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동시에 ‘곡면 TV’를 내세우며 차세대 TV 주도권 다툼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5일 미디어 부스 투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65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TV(위쪽 사진)를 먼저 선보였다. 그러자 LG전자는 곧바로 77인치 곡면 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하며 응수에 나섰다. 곡면 TV는 어느 위치에서 봐도 화질이 고르고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TV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곡면 전쟁’을 시작했다.

LG전자는 6일(현지 시간) 열리는 IFA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77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인 뒤 최근 출시한 55인치 곡면 OLED TV의 화면을 더 키우고, 화질도 풀HD의 4배인 UHD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곡면 OLED TV는 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어느 위치에서나 똑같은 고화질을 제공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장점이다. LG전자 측은 “이 제품은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한 결정판”이라며 “특히 77인치 대화면이 시청자의 시야를 가득 채워 곡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최초, 최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세계 OLED TV 시장을 선도하고 TV산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77인치 곡면 UHD OLED TV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5일 미디어 부스 투어에서 세계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이용한 55, 65인치 곡면 UHD TV를 공개했다. 패널의 특성상 LED TV는 OLED TV보다 곡선 형태를 구현해내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 TV가 아직 수율(완성품 비율)이 낮고 비싸 당분간 대중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UHD TV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5인치 곡면 UHD TV의 가격은 현재 같은 크기의 평면 UHD TV가 890만 원임을 감안할 때 10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평면 및 곡면 UHD OLED TV도 함께 전시했다. 성일경 삼성전자 제품전략실 상무는 “UHD OLED TV는 UHD TV의 선명한 화질과 OLED TV의 생생함을 결합한 가장 이상적인 TV”라고 소개했다.
▼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프리미엄 시장 격차 더 벌릴것”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사진)이 “2015년까지 세계 생활가전 시장 1위, 10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해 (경쟁사와의) 무한 격차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TV 사업은 북미와 유럽에서 2위 업체와 2배 가까운 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가전사업도 전체 유럽 가전시장 성장속도보다 20배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며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TV 사업은 초대형 초고화질(UHD) TV,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시장을 이끄는 한편 가전사업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거점지역에 세운 생활문화연구소 ‘라이프리서치랩(LRL)’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현지에 특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베를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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