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쌍용차 사장(70·사진)은 6일 ‘쌍용차 2013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이 열린 강원 태백시 동점동 레이싱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5년 초 선보일 ‘X100’ 생산을 준비하려면 생산직 충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하반기(7∼12월)가 되면 구체적인 복직 인원 규모와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X100은 쌍용차가 개발 중인 1600cc급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희망퇴직자들이 2015년 초 생산라인에 투입되려면 늦어도 내년 10월에는 복직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쌍용차는 5월 경기 평택공장 3라인에서 4년 만에 ‘주야 2교대제’를 부활시키면서 무급휴직자 454명을 현장에 복귀시켰다.
쌍용차의 1∼8월 누적 판매량은 9만3606대로 전년 동기대비 23.9% 늘어났다. 특히 지난달 내놓은 ‘뉴 코란도C’ 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현재 회사 전체의 ‘백 오더 물량’(선주문을 받고 아직 생산하지 못한 물량)만 4000여 대에 이른다. 쌍용차는 올해 판매 목표 14만9300여 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생산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데다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늘릴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몇 년 안에 연간 판매 목표가 24만 대까지 늘어난다면 전 생산라인의 주야 2교대제 전환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출시 20일 만에 4000여 대가 계약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뉴코란도C의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 판매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10월 중 체어맨을 포함한 제품 포트폴리오 컨설팅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뉴 코란도C의 글로벌 판매, 체어맨 디젤 모델 등 후속 제품에 대한 향후 판매 계획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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