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신사동주민센터와 미국계 광고회사인 TBWA를 잇는 700m 가까운 길을 일컫는 가로수길과 이 가로수길의 뒷골목들을 통칭하는 세로수길. 서울에서 가장 ‘핫한’ 거리인 이곳에서 젊은이들은 무엇을 할까. 주로 ‘가로수길에서 옷을 산 뒤 세로수길에서 밥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비씨카드는 6월부터 8월까지 가로수길 일대에서 발생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 특히 젊은 여성들이었다.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에서 발생한 연령대별 매출액을 보면 두 곳을 가장 많이 찾은 연령층은 20대(38.4%)였다. 뒤를 이어 30대(32.6%), 40대(14.8%), 50대(9.9%) 순. 20, 30대의 비중이 71%인 데다 카드 매출에 잘 잡히지 않는 10대를 포함하면 가로수길 일대를 찾는 10명 중 7명 이상은 40대 미만이라는 얘기다.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을 통틀어 가장 매출액이 큰 단일 업종은 가로수길에 있는 여성의류로 전체 매출액의 31%를 차지했다. 가로수길에는 디자이너가 직접 운영하는 옷가게들이 많아 세련된 디자인의 의류와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들이 젊은 여성들의 발길을 잡는 것이다. 전체 매출액은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을 합산했다.
세로수길에 위치한 업종 중 매출액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음식이었다. 전체 매출액 중 23%가 세로수길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가로수길 음식점의 매출액 비중 14%와 비교하면 이곳 쇼핑객들은 주로 세로수길로 식사를 하러 간다고 볼 수 있는 것.
데이터 분석을 총괄한 박인철 비씨카드 인사이트팀장은 “가로수길의 상권이 커지고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이들을 겨냥한 음식점들이 세로수길에 많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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