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경영 포럼으로 자리 잡은 ‘동아비즈니스포럼 2013’이 12일 혁신적인 경영 전략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경영 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대거 연사로 나섰으며 2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리더가 참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현존하는 최고의 경영 사상가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객원교수는 이날 기조강연에서 “성공적인 전략 하나를 만들기 위해 먼저 수백, 수천 개의 파격적인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은 혁신 기업 하나를 발굴하기 위해 수천 개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수백 명의 기업가와 인터뷰한다”며 “격변기 기업 전략의 원리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고의 컨설턴트로 꼽히는 도미닉 바턴 매킨지앤드컴퍼니 글로벌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속하는 기업들의 평균 수명은 1935년 90년에서 현재 18년으로 급격하게 줄었다”며 “전략 전환이 불가피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포럼에서 격변기 기업 전략의 참신한 해법이 제시되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메시지를 경청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상래 성도GL 회장은 “지난 100년간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경영’이라는 화두로 빠르게 변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하멜 교수의 통찰에 큰 용기를 얻었다”며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깊게 고민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포럼에는 전 세계 0.1%의 리더에게만 허용되는 최고의 전략 강의로 유명한 신시아 몽고메리 미국 하버드대 교수, 기업 전략 분야의 거장인 리처드 루멜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와 리처드 다베니 다트머스대 교수, 오마에 겐이치 일본 비즈니스브레이크스루대 대학원 총장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진 만큼 ‘불멸의 전략’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기존 조직 구조를 혁파하라고 주문했다.
동아비즈니스포럼은 2011년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를 초청해 ‘공유가치창출(CSV)’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획기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해 ‘마케팅 3.0’, 올해 ‘전략 파괴’ 등 업계를 선도하는 어젠다를 연이어 제시했다. 동아비즈니스포럼은 연사 및 참가자의 양과 질 측면에서 국내 최대이자 최고의 경영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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