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손잡은 CJ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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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부와 ‘농업살리기’ 협약식

농림축산식품부와 CJ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업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협약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CJ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CJ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업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협약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 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CJ 제공
경남 산청군의 딸기 재배업체인 조이팜은 지난해부터 CJ프레시웨이와 계약을 맺고 생산한 딸기를 일괄적으로 판매해 농가 소득이 크게 늘어났다. 판매처가 정해져 있지 않을 때는 생산되는 딸기 등급에 따라서 판매량이나 판매단가 차이가 들쭉날쭉했지만, 대기업이 구매자로 나선 뒤부터는 판매량과 가격이 안정돼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

대기업인 CJ프레시웨이도 품질을 믿을 수 있는 우수 농산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 이처럼 농업과 대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을 하는 사례가 앞으로 적극 추진된다. 그동안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업체 사이의 동반성장 모델은 많았으나 대기업-농민의 상생모델은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CJ그룹은 16일 대기업이 국내 농축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식품 수출을 활성화시킨다는 내용의 ‘농업과 CJ가 함께하는 즐거운 동행’ 협약식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강용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박승환 CJ프레시웨이 대표,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CJ그룹은 앞으로 가공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 식자재 유통업체 CJ프레시웨이, 외식 기업으로 한식 메뉴 개발을 하는 CJ푸드빌, 홈쇼핑채널인 CJ오쇼핑 등을 통해 국내 농산물을 최대한 많이 구입할 계획이다. 특히 CJ E&M은 콘텐츠 제작을 통해 우리 농산물의 해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CJ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산 농산물 구매 규모를 지난해 7700억 원에서 2015년 1조71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농업인의 일자리 5만3000개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CJ그룹은 추산했다.

앞으로 CJ 외에 농심, SPC 등 주요 식품회사들도 국내 농민과 동반성장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이번 협약은 도시와 농촌이 공생하고 기업과 농업이 함께 발전하는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CJ는 농산물을 재배 가공하고 유통 서비스까지 하는 일체화된 농업과 대기업의 상생모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농식품부#CJ#농업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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