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시간선택제로 일자리 1000개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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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1만7000여 명을 채용한 신세계그룹은 올해 말까지 700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연간 채용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상반기 채용 인원 중에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마트 상품진열 전문사원과 패션상품 판매사원 1만1000여 명도 들어있다.

신세계그룹은 하반기(7∼12월)에도 일자리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시간 선택제 일자리 1000여 개를 새로 창출하는 데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란 자유롭게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 근무를 고를 수 있지만 정규직과 비교해 임금, 복리후생에 차별을 받지 않는 고용 형태다.

스타벅스는 최근 매장 점장 및 부점장 출신 여성 가운데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이들에게 직장에 복귀할 기회를 주는 ‘워킹맘 재고용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100여 명이 선발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올해 바리스타 등 800여 명을 새로 채용해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최근 계산원 정년 퇴직자 20명 가운데 직장 복귀를 원하는 12명을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재고용했다. 이마트에서는 현재 계산원 등 1500여 명의 직원이 시간제 일자리 형태로 근무하면서 정규직과 같은 복리 후생 혜택을 받고 있다.

시간 선택제로 고용된 이들은 사내 콘도 및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고 의료비·학자금 등의 지원 혜택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받는다. 또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 기본 급여 외에 상여금과 성과급도 받는다. 올해 초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만1000여 명에게도 이와 같은 복지혜택이 적용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올해 전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 수준인 2조5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상반기에 수립했던 올해 전체 투자 계획보다 5000억 원 가량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2조2000억 원)에 비해서는 10% 정도가 늘어난 수치다.

약 1조 원 규모의 올 하반기 투자는 경기 하남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쇼핑센터, 신규 용지 확보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또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예정된 투자 규모를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는 하반기 신규 용지 확보와 함께 국내외 점포 리뉴얼, 온라인몰 강화 등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국내외 경기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며 “유통소매기업의 특성상 국내 투자가 대부분이어서 투자가 실질적인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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