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창조경영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전사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하드웨어만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고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구 및 발굴하는 ‘MSCA’를 신설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부품 부문 소프트웨어 컨트롤타워인 ‘소프트웨어연구소’도 세웠다. 이 연구소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총괄한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1991년부터 이어온 ‘소프트웨어 멤버십’ 제도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 발굴해 잠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멤버십 학생들은 삼성전자 사업부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원하는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한양대 컴퓨터공학부와 협력해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30여 명을 선발했다. 삼성전자가 학과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하고 삼성전자 실무 기반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2011년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공채부터는 기존 연구개발(R&D) 직무와 함께 뽑던 소프트웨어 직무를 별도로 구분해 선발한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낼 수 있는 조직 문화도 만들고 있다. 그동안 실험적으로 운영해오던 창의개발연구소 등 소규모 혁신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제도화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또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 공간을 보장하고 자율적인 근태관리 등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C랩(Creative Lab)’을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해 실제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각 사업장의 인프라도 개선해 대학 캠퍼스 같은 업무단지로 꾸미고 있다. 수원 사업장은 ‘삼성 디지털 시티’, 기흥 사업장은 ‘삼성 나노 시티’ 등으로 명명하고 각각 생태공원 등 다양한 체험형 조경 공간과 야구장, 풋살장, 바비큐 시설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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