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회사 직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에 200억 원을 지원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1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가 자유롭게 풀타임, 파트타임 등 근무 형태를 고를 수 있고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시간당 임금과 처우를 보장 받는 고용 형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데 따라 이 같은 방안을 담은 ‘협력사 상생지원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대(對)고객 서비스 업무의 주체는 협력회사이고, 삼성전자서비스는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 불법파견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삼성전자서비스가 파견법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업무 독려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협력업체 및 근로자의 업무에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는 상생협의회를 만들어 구체적인 협력사 지원 방안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협력사 직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까지 상담할 수 있는 근로자 프로그램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전산시스템 및 재고조사 등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해 협력업체가 자율적으로 재고조사·장비점검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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