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8일 발표할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3.9%에서 소폭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최근 신흥국을 덮친 경기침체 여파가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IMF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기관과 투자은행 역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일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내년에 3.5%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ADB가 올 4월 내놓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7%였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 역시 최근 우리나라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일각에서는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내년 예산안이 IMF의 당초 성장률 전망치인 3.9%를 근간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일 발표한 ‘2012년 국세수입 전망 오차분석’에 따르면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국세수입증가율도 1.03%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IMF의 경제성장률은 전망치일 뿐이며 내년도에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보다 상승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당장 세수 부족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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