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 유력 연예패션 잡지 배니티페어가 뽑은 혁신가 명단에 올랐다.
4일(현지 시간) 발간된 배니티페어 11월호는 정보기술(IT)과 미디어 업계의 혁신을 이끄는 혁신가 50명을 뽑는 ‘뉴 이스태블리시먼트 2013’에서 이 회장 부자(父子)를 6위로 선정했다. 이 잡지의 혁신가 순위에 삼성 CEO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올해 선정한 혁신가 50명 중 아시아 기업인은 두 사람이 유일하다. 삼성 측은 “삼성이 ‘카피캣(copycat·모방꾼)’이라는 애플의 비난과 달리 미국 내 소비자들은 삼성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 잡지는 “두 사람의 리더십 아래 삼성전자는 애플의 가장 확실한 경쟁자로 부상했다”며 “‘아이폰5’ 출시 시점에 삼성전자가 ‘애플은 아직도 매력적인가(Is Apple still cool?)’라는 질문을 던진 것은 똑똑하고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올여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과 함께 참석한 선밸리 콘퍼런스를 통해 입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배니티페어는 올해 최고의 혁신가로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를 꼽았다.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2위), 애플의 팀 쿡 CEO와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 총괄 수석부사장(3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4위), 엘런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5위)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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